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벌써 3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쇼를 펼쳤다.
니퍼트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두산의 17-2 대승과 함께 니퍼트는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다승 부문 단독 1위 등극. 지난 8일 잠실 넥센전 11탈삼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2011년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첫 기록이다.
니퍼트다운 안정감이 느껴진 경기였다. 1회 한화 1번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성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종환을 2루 땅볼로 4-6-3 병살 연결하며 공 6개로 1회를 끝냈다. 2회에는 9구 승부 끝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현석을 우익수 뜬공,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했다.

3회 역시 윌린 로사리오와 신성현을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하주석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4회 이성열-이종환-김태균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하며 2실점했지만 정근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대량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로사리오를 루킹 삼진, 신성현과 하주석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6회에도 이용규를 1루 땅볼 처리한 뒤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이종환을 3루 루킹 삼진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다.
최고 154km 속구(44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1개) 투심(5개) 커브(3개) 등을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위력을 떨쳤다. 투구수가 90개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16-2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 투구는 의미 없었다.
이날로 니퍼트는 시즌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3승으로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최하위 한화가 2승9패에 그치고 있는 사이 니퍼트는 홀로 3승까지 올렸다. 특히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은 2011년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45를 마크한 니퍼트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스타트를 끊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