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고도 2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전에서 선발 로버트 코엘로가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끝에 4-5 패배를 당했다. 넥센(6승1무5패)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2연패는 시즌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외국인 듀오가 나온 날을 모두 패하는 것은 넥센에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예전부터 "우리처럼 토종 선발이 약한 팀은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온 날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반대로 흘렀다.

라이언 피어밴드가 먼저 13일 kt전에 나와 장타에 당하며 6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넥센은 따라붙어 6-6을 만들었으나 연장 승부 끝에 11회 결승점을 내주면서 6-7로 패했다. 피어밴드의 시즌 2패째였다.
14일 등판한 코엘로는 여전히 불안했다. 올해 등판한 3경기 모두 투구수 과다로 인해 5이닝 씩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5이닝 동안 103개나 던지며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피어밴드는 계속 잘 던지다가 한 번 무너진 날이었다 하더라도 코엘로의 불안함은 넥센의 고민이다.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 많은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5이닝 동안 100개 안팎의 투구수를 소모하고 내려와 외국인 투수가 나오는 날임에도 불펜 부담이 커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
넥센은 4,5선발인 신재영과 박주현이 예상보다 좋은 피칭을 선보이면서 선발진이 다른 때에 비해 원활하게 굴러가고 있지만 오히려 외국인 투수 쪽에서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약해진 전력 속 고민이 큰 넥센에 더해진 부담이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