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표적라인업 무력화’ 레일리, 2016 첫 완봉승 주인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4.14 21: 31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투수 레일리가 2016시즌 첫 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레일리는 1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10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레일리의 KBO리그 완봉승은 이번이 처음. 레일리의 KBO리그 최고 기록은 완투승이다. 레일리는 2015시즌 7월 21일 울산 NC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에 성공한 바 있다. 
상대팀 LG가 우타자 위주의 표적라인업을 짰지만, 레일리는 꿈쩍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구속 148km 패스트볼에 좌타자에게는 슬라이더,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이로써 롯데는 레일리로 인해 불펜진 소모없이 2연패서 탈출, 반등의 발판을 확실히 마련했다. 

레일리는 시작부터 두둑한 득점지원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롯데 타선이 4점을 뽑았고, 레일리는 1회말 위기를 극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손아섭에게 잡혔다. 이어 히메네스를 3루 땅볼로 잡아 1회말을 마쳤다. 
이후 롯데는 매 이닝 득점에 성공했고, 레일리는 경기 중반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3회말에는 2사후 정주현과 이형종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박용택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히메네스가 에러로 출루했지만 1루 견제로 히메네스를 태그아웃, 이후 2사 1루에서 정성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순항을 이어갔다. 
레일리는 5회말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7회말과 8회말에도 각각 안타 하나씩만 허용하며 철옹성을 쌓아갔다. 결국 9회말에도 안타 하나만 내줬고, 유강남을 2루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완봉승을 달성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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