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끝내기’ SK, KIA에 짜릿 위닝시리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14 22: 15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SK가 KIA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6으로 뒤진 9회 1사 후 승부를 뒤집으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정의윤의 동점 적시타, 박정권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올 시즌 SK의 세 번째 끝내기 승리. 2연승을 기록한 SK는 7승5패를 기록했다. 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친 KIA(4승6패)는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 선발투수들인 메릴 켈리와 양현종은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각각 7회 난조를 보이며 시즌 첫 승과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는 정의윤이 9회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비롯,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김강민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고메즈도 멀티히트. KIA에서는 이범호가 홈런을 치며 분전했으나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최영필이 무너졌다.

가뜩이나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은 양팀 타선은 양팀 선발투수 메릴 켈리(SK)와 양현종(KIA)의 위력투에 꽁꽁 묶였다. KIA는 1회와 3회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5회에는 1사 후 백용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김민우 오준혁이 유격수 땅볼로 묶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SK도 3회 2사 1,2루 기회에서 최정이 범타로 물러났고 4회 선두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쳤지만 박정권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날렸다.
SK는 5회 2사 후 김강민 조동화의 안타로 이날 첫 연속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명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또 득점 기회를 놓쳤다. 6회에도 1사 후 정의윤이 볼넷을 골랐지만 소득은 없었다.
경기는 7회부터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KIA의 집중력이었다. 7회 선두 이범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어 김주형이 우중간 안타로 주자를 이날 처음 3루에 보냈고 김다원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백용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김원섭이 적시타를 만들었고 이어 오준혁의 적시타, 2사 후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KIA가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KIA가 승기를 굳히는 듯 했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7회 반격에서 고메즈 김성현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강민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경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SK는 조동화와 대타 이대수의 땅볼 때 착실하게 1점씩을 따라갔다. 2사 후에는 최정의 안타와 우중간을 가르는 정의윤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8회 선두 이범호가 채병룡의 134㎞ 커터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시즌 2호)을 날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1사 후에는 고영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성우가 적시타를 날렸다. 중견수 김강민이 커트하지 못하고 공이 뒤로 흘러 1루 주자 고영우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그러나 9회에도 반전이 있었다. SK는 1사 후 조동화와 박재상이 연속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1,3루를 만들었다. 최정이 볼넷을 골라 1사 상황에서 역전 주자까지 나갔다. 이어 정의윤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SK는 박정권이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시즌 4번째, 통산 950번째, 박정권 개인 2번째 끝내기였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