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피하길 원했던 독일, 나쁜 조편성은 아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4 23: 30

"독일만 피하라고 생각했는데 걸렸다. 우리가 잘 준비하면 나쁜 조편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올 8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편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피지, 멕시코, 독일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신 감독은 "조추첨 결과는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그러나 독일은 유럽에서 최고 강하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올림픽 출전 연령대의 좋은 선수들이 많다. 독일만 피하라고 생각했는데 걸렸다. 부담이 가는 팀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에 대한 생각은 다르다. 그는 "멕시코는 우리가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볼 만 하다. 피지는 우리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독일 모두 쉽게 잡고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이 걸렸지만 대진운은 좋다. 1차전에서 피지를 상대하고, 2차전에서 독일, 3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난다. 한국으로서는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를 보고 전력 분석과 대비를 정확히 할 수 있다.
신 감독은 "대진 순서에 대해서는 좋다고 본다. 1차전을 편하게 가면서 선수들이 올림픽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유리한 조건이다.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를 보고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대진운은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장소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마존 한가운데 위치한 마나우스는 피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마나우스를 피한 건 좋은 징조다. 우리가 잘 준비하면 나쁜 조편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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