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평균자책점 2위(3.17)로 호투
부상과 부진 이탈, 초반 과부하 우려
kt 위즈 불펜진의 ‘믿을맨’들이 차례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필승조 만큼은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불펜 자원의 연이은 이탈은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초 kt 1군 불펜 자원들이 연이어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있다. 지난해 전천후 필승맨으로 활약했던 조무근은 지난 7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재조정을 위해 1군에서 말소됐다. 경기 출장 수를 늘리며 호투하던 배우열도 14일 고척 스카이돔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장딴지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믿을 만한 불펜 투수 2명이 모두 1군에서 제외된 셈이다. 조무근은 지난 시즌 kt의 히트 상품이었다. 팀에서 4번째로 많은 43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시즌 초 선발진이 붕괴됐을 때에는 롱릴리프 임무를 맡아 그 공백을 메웠다. 후반기에는 장시환의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 경험까지 했다.
하지만 올 시즌 3경기(3이닝)서 4실점으로 부진하며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조범현 감독은 “마음대로 안 되는데 무리하고 있다. 그러다 부상이 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정성곤이 재조정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됐고 주권, 심재민이 1군에 올랐다. 주권은 선발로 한 차례 등판했고 심재민은 3경기서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 중이다.
이어 14일 배우열도 부상으로 빠졌다. 배우열은 지난해 12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올 시즌 확실하게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했다. 롱릴리프로 기대를 모았고 체력에 중점을 뒀다. 시즌 초 4경기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13일 고척 스카이돔 넥센전에선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시즌 초 좋은 구위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4경기 만에 1군에서 제외됐다. 이제 막 1군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고, 필승조 합류도 가능한 자원이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조 감독도 “이제 1군에서 좀 써먹을 수 있다 했는데 부상을 입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긴 이닝을 던져줄 수 있는 투수 2명이 모두 1군에서 빠졌고 이 자리를 대신해 이상화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kt는 새 외국인 투수들이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해주며 불펜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젊은 토종 투수 3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상황. 아직은 긴 이닝을 버텨주기는 힘들다. 따라서 불펜 투수의 소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고영표와 장시환이 각각 7경기씩을 소화했다. 이어 홍성용이 6경기에 등판했다.
장시환은 상황에 따라 2~3이닝을 책임지며 허리를 받치고 있고 고영표, 홍성용, 김재윤 등 필승조의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3.17로 리그 2위. 그러나 경험 많은 구원 투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 또 다시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키우며 버텨야 하는 kt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