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블론세이브, KIA 위기의 시그널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15 06: 45

고민을 안긴 첫 블론세이브였다.  
지난 14일 문학 SK전에서 KIA 불펜진은 두 개의 블론세이브를 했다. 개막 이후 9경기에서 4승을 할때까지 블론세이브는 없었다. 곽정철과 최영필이 각각 2세이브를 거두었고 김광수 김윤동 심동섭이 각각 2홀드씩을 챙기며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이날 김윤동이 4-3으로 앞선 7회말 2사후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와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팀의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힘좋은 직구를 앞세워 인상적인 투구를 했지만 이날은 상대의 직구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이어 소방수로 나선 최고령투수 최영필은 뒷문을 잠그지 못했다. 6-4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이닝에 올라 첫 타자를 가볍게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안타-안타-볼넷-안타-끝내기 안타를 맞고 그대로 끝내기 패를 당했다. 소방수로는 첫 블론세이브였다.
KIA로서는 뼈아픈 대목이었다. 만일 승리를 지켰다면 5승5패 승률 5할이었지만 4승6패로 승패적자가 -2개로 벌어졌다. 이미 김윤동 심동섭 김광수까지 필승조를 가동했다. 가장 구위가 좋은 소방수에게 승부를 맡긴 이상 불펜에 다른 투수들을 투입할 수도 없었다. 
KIA 소방수는 개막까지 오리무중이었다. 작년 30세이브를 따낸 윤석민의 선발복귀로 마땅한 소방수를 찾지 못했다. 불펜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가 소방수였다. 처음에는 5년만에 복귀한 곽정철이 소방수로 나서 듬직한 투구를 했다. 고민이 해결되는 듯 싶었지만 곽정철이 혈행장애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최영필이 대신 나서 안정감을 주는 듯 했지만 이날은 SK 타자들의 매서운 타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틀전(12일) 마운드에 오른 탓이었는지 구위와 제구가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 마지막 소방수라는 부담감은 에너지소모량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날 블론세이브는 곽정철이 빠지면서 헐거워진 불펜을 확인했다. 
KIA 불펜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4실점이 평균자책점을 끌어올렸다. 10개 팀 가운데 7위이다. 탄탄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당장 불펜에 수혈할 수 있는 필승카드는 없다. 부상으로 개막에 합류하지 못한 한승혁은 2군에서 아직 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곽정철도 당장 복귀하기는 힘들다. 결국 현재의 카드로 불펜을 운용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나온 첫 블론세이브는 KIA 불펜에 고민거리 하나를 던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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