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디펜딩 챔프' 세비야와 비야레알(이상 스페인)을 비롯해 기적의 주인공 리버풀(잉글랜드)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준결승에 합류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세비야는 15일(한국시간) 안방서 열린 빌바오와 2015-2016 UEL 8강 2차전 홈경기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힘겹게 4강에 올렸다.
세비야는 정규시간 90분 동안 1-2로 뒤졌지만 합계 3-3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치열했던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양 팀은 세 번째 키커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네 번째 키커서 균형이 무너졌다. 빌바오는 베냣이 실축한 반면 세비야는 은존지가 성공시키며 한 걸음 앞서나갔다. 빌바오는 마지막 키커인 수사에타가 넣으며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결국 세비야가 웃었다. 가메이로가 빌바오의 우측 골망을 시원스레 흔들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자신이 이끌었던 도르트문트를 절망에 빠뜨렸다.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서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서 1-1로 비겼던 리버풀은 합계 5-4로 앞서며 4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로이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1-3으로 패색이 짙었다. 이 때부터 리버풀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시작됐다. 21분 필리페 쿠티뉴, 32분 사코의 동점골로 3-3을 만들더니 추가시간 로브렌의 짜릿한 헤딩 역전골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거짓말 같은 안필드의 극장이 만들어졌다.
1차전 원정서 2-1로 이겼던 샤흐타르는 스포르팅 브라가와의 2차전 홈경기서도 스르나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을 더해 4-0 대승을 거두며 손쉽게 4강에 안착했다.
비야레알도 스파르타 프라하에 2연승하며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비야레알은 이날 2차전 원정서 세드릭 바캄부의 멀티골을 앞세워 4-2 완승을 거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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