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출장 언제든 좋다" 로사리오의 의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5 12: 55

로사리오, KBO리그 역대 4번째 포수출장  
"투수들의 특성 파악하면 더 좋아질 것"
"팀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좋다".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는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쳤다. 그 전날인 13일 두산전에서 9회 1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고 인상적인 플레이를 한 그는 모처럼 프로덱터를 차고 포수훈련까지 했다. 신경현 배터리코치에게 스스로 1대1 훈련을 요청할 정도였다. 
신경현 코치는 "포수를 안 하다 갑자기 하면 자세가 잘 안 나온다. 하지만 포수에 자신 있다며 의욕을 보인다. 본인 스스로 풋워크 훈련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타격훈련을 마치자마자 미트를 챙기고 나와 신 코치와 1대1로 공을 받은 뒤 송구 동작으로 스텝을 밟는 풋워크 훈련을 했다. 
결국 로사리오는 이날 7번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인성이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최소 6주를 뛸 수 없는 상황에서 로사리오에게 첫 선발 포수 기회가 왔다. 김성근 감독도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면서도 "테스트 차원에서 선발출장을 결정했다. 볼 배합과 관련해서 상황에 따라 벤치에서 사인을 줄 것이다"고 선발출장의 이유를 밝혔다. 
로사리오는 "포수로 뛰는 게 좋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팀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포수를 해도 좋다"며 "아직 포수로서 베스트가 아니다. 우리 투수들이 어떤 구종을 많이 던지는지 성향을 알아야 한다. 서로 계속 의사소통하고 알아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자신했다. 
로사리오가 포수 출장을 원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경기감각의 문제도 있다. 2012~2014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3년간 주전 포수로 활약한 그는 메이저리그 5년간 내셔널리그에서만 뛰었다. 지명타자 자리가 익숙하지 않은 로사리오에게 타석을 마친 뒤 다음타석까지 수비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낯설다. 
로사리오는 "지명타자도 좋지만 수비를 하는 것이 경기감각에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주 포지션이 포수일 정도로 애착이 크고, 경기감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로사리오는 포수 자리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사리오가 선발 포수로 데뷔한 14일 두산전에서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최다 17실점으로 무너지며 대패했다. 수비에서 큰 실수는 없었지만 너무 많은 볼넷과 실점을 줬다. 타격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 병살타 1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포수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로사리오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올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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