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물집 딛고 2군 첫 선발등판
한화 우완 심수창(35)가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심수창은 15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무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손가락에 잡힌 물집 탓에 공을 던지지 못하다 이날 첫 실전 등판으로 1군 복귀를 위해 한 걸음 내딛었다.

1회 최원준을 투수 앞 땅볼, 강한울을 3루수 내야 뜬공, 신종길을 루킹 삼진 잡고 삼자범퇴로 막은 심수창은 2회에도 박진두를 헛스윙 삼진, 나지완을 유격수 내야 뜬공, 서동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3회에도 첫 타자 이호신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심수창은 신범수에게 중전 안타, 윤정우에게 볼넷,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강한울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신종길의 1루 땅볼 때 송구 실책이 나와 첫 실점했다.
이어 박진두의 7구 풀카우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나지완을 3루 땅볼로 잡고 대량 실점을 피했다. 수비 실책으로 2실점 모두 비자책점 처리. 이날 심수창의 총 투구수는 53개로 4회부터 김병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겨울 한화와 4년 총액 13억원에 FA 계약한 심수창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독감에 시달리며 컨디션 조절에 애먹었다.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를 올렸지만 1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고전했다. 여기에 새 공인구 실밥 문제로 손가락 물집이 잡혀 개막 엔트리에 빠졌다.
심수창은 지난해 롯데에서 선발·중간·마무리를 넘나드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팀 평균자책점 10위(6.37)로 난관에 봉착한 한화 마운드에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다. 2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른 심수창이 언제쯤 1군에 올라와 한화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도 한화 2군은 KIA 2군에 1-7로 패했다. 퓨처스리그 개막 후 무승부 한 번을 제외한 8경기 모두 졌다. 아직 첫 승을 못한 한화 2군은 8패1무로 남부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