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악몽이야’ 마에스트리, LG전 3이닝 9실점 붕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4.15 21: 29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선발투수 마에스트리가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무너지며 허무하게 이날 등판을 마쳤다. 
마에스트리는 15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1탈삼진 9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마에스트리는 1회초 이천웅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로 몰렸다. 위기서 이병규(7번)에게 볼넷을 범했고, 이천웅이 3루까지 훔치며 2사 1, 3루가 됐다. 그러나 포수 차일목이 3루 주자 이천웅의 리드가 큰 것을 간파하고 3루 송구로 이천웅을 태그아웃, 첫 이닝을 끝냈다. 

첫 이닝은 넘겼지만, 2회초 무너졌다. 마에스트리는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첫 판정은 파울이었으나 심판합의 판정 결과는 홈런이었다. 이어 마에스트리는 서상우에게 볼넷,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 2, 3루에서 오지환에게도 볼넷을 범했고, 만루서 정주현에게 홈런을 맞아 1-5가 됐다. 
마에스트리는 계속 흔들렸다. 이천웅에게도 볼넷을 범했고, 박용택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로 또 몰렸다. 위기서 이병규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이천웅이 득점해 6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위기서 히메네스를 2루 플라이로 잡아 가까스로 2회초를 마무리했다. 
악몽은 계속됐다. 마에스트리는 3회초 서상우와 정성훈에게 연속으로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가 됐다. 정상호의 유격수 땅볼로 서상우가 득점했다. 이후 실책성 수비까지 겹쳤다. 오지환의 타구에 하주석이 에러를 범했고, 정주현의 타구도 하주석이 처리하지 못해 중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반복된 위기서 마에스트리는 폭투까지 범하며 1-9가 됐다. 
결국 한화는 4회초 마에스트리를 내리고, 이재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대전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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