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3패, '제구 난조' 벨레스터를 어찌할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15 21: 32

 삼성의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30)가 부진이 거듭됐다.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제구력 난조'는 여전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고심이 깊어진다.
벨레스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앞서 2차례 등판에서 7⅔이닝을 던져 8실점(7자책), 평균자책점이 8.22로 높다. 제구력 위주 스타일인데 첫 두 경기에서 제구력이 별로였다. 피안타(13개), 볼넷(7개) 모두 많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인 벨레스터는 구위로 타자를 제압하진 못한다. 공이 낮게낮게 가야 하다. 그러나 제구력은 들쭉날쭉, 1회에만 3볼넷 1피안타로 3실점했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고, 벨레스터의 손을 떠난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찾아가기 힘들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볼 3개를 연달아 던진 끝에 결국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로 1,3루. 에반스의 원바운드 높은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병살을 서두르다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수비가 불안하자 제구력은 더욱 흔들렸다. 오재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 만루 위기가 됐다. 오재원 타석에서 4구째 공이 포수 뒤로 빠졌다. 폭투로 3루 주자가 손쉽게 득점. 이어 오재원마저 볼넷으로 출루, 다시 만루가 됐다. 박건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 허용했다. 피안타는 한 개 그러나 볼넷 3개로 3점을 내준 것이다. 코칭스태프나 동료들이 가장 힘 빠지는 상황이다.
2~3회 볼넷이 없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에는 더블 플레이, 3회에는 모처럼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볼넷이 나오면서 또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1사 후 박건우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제구가 흔들렸다. 이날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장한 박세혁을 볼넷으로 출루. 9번 김재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허용했다
5회 투 아웃을 잘 잡고 1할대 타자 에반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오재일, 오재원, 박건우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이날 볼넷은 모두 5개, 그런데 볼넷을 내준 1회, 4회, 5회 어김없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1회에는 피안타 1개에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특히 5회 2사 후 볼넷은 공수교대를 앞두고 2실점으로 이어져 치명적이었다.
삼성 선발진은 차우찬이 가래톳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원삼은 가벼운 담 증세로 말소됐다가 16일 두산전 선발로 복귀한다. 윤성환과 웹스터 이외에는 아직 미지수인 선발진, 벨레스터의 거듭된 부진으로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