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첫 승' 유희관, "1승이 이렇게 힘들더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15 21: 46

 두산 투수 유희관(30)이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유희관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05로 대폭 끌어내렸다.
최고 구속은 132km에 그쳤으나, 115~122km의 느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찔렀고, 완급조절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냈다.

이날 6회까지 피안타는 단 2개, 유희관은 삼성 타자들이 2루를 밟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7회 투구수가 90개를 넘어가면서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알까기로 놓치지 않았다면 7회도 일찍 끝났을 것이다.
2사 2루에서 삼성의 3연속 대타 작전에 볼넷을 연거푸 허용하고 실점하고 말았다. 조동찬을 볼넷, 김재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처음으로 점수를 내줬다(비자책).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투구수는 딱 100개가 됐다. 2사 만루, 두산 벤치는 유희관을 내리고 정재훈을 올렸다.
유희관은 경기 후 "1승이 이렇게 힘들더라"며 "지난 경기들 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 야수들이 초반부터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그간 다른 선발 투수들과 팀에 누가 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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