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드’ 박태진의 ’브라질리언 강타’가 매섭긴 하지만 내 ‘중국산 강타’도 무시할 수 없다.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테니 ‘중국산 강타’를 조심하길 바란다.”
SK텔레콤이 15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서 3-1로 진에어를 꺾고 PO 진출을 확정했다.
‘울프’ 이재완은 승자 인터뷰서 “내일 바로 KT전을 해야 해서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 MVP 수상에 대해 언급하자 “좋게 봐주셔서 MVP를 받은 것 같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항상 하는 말이지만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차 끊기기 전에 얼른 집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뱅’ 배준식은 “팀원들끼리 와일드 카드전 승자 예측 내기를 했는데 나는 아프리카에 걸었다. 꽤 많은 선수가 아프리카에 걸었을 거다. 그런데 진에어가 올라왔다”며 “경기 길게 한 것 같아 조금 피곤하다”고 말했다.
킨드레드로 활약한 ‘블랭크’ 강선구는 “정말 기쁘다. 사실 전날 자다 깼다 반복해서 많이 못 잤다. 그래서 굉장히 피곤하다”며 “내일은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대 정글이었던 ‘윙드’ 박태진에 대해서는 “’브라질리언 강타’가 매섭긴 하지만 난 ‘중국산 강타’다”며 “그 강타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마지막으로 강선구는 “OP로 꼽히는 그레이브즈를 풀어줬는데, 무슨 챔피언을 하던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테니 ‘중국산 강타’를 조심하길 바란다”고 KT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듀크’ 이호성은 “오늘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호성은 피오라를 4연속 저격 밴 당했다. 이에 대해 “아무래도 가끔 피오라를 꺼낼 때 마다 좋은 모습이 나와서 상대가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며 “마오카이는 한타가 좋아서 가져갔다. 선수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일 상대인 KT에 대해 언급하자 이호성은 “경계되는 선수는 딱히 없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유리한 것 같다”며 “내일 통신사 더비 꼭 이기고 결승에 가서 ROX도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j01@osen.co.kr
[사진] 용산=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