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최병훈 감독 "레드 진영, 얻어가는 게 훨씬 많아 "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4.15 23: 13

 “레드 진영은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전략이다. 하지만 이겼을 때 얻어가는 게 훨씬 많다. 상대를 고민에 빠트릴 수 있다. 연습 결과도 좋았고 충분히 전략적이라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이 15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서 3-1로 진에어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최병훈 감독은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느낌이 계속 좋았다. 질 거란 생각이 안 들었다”며 “대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잘 나왔다. 좋게 풀려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 4세트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초중반에 위기를 겪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연습 때와 똑같이 잘 나올 수는 없다”며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교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음 경기까지 최대한 고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벵기’ 배성웅의 기용에 대해서는 “본인은 슬슬 출전 욕심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며 “일단 연습을 더 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연습 때나 경기 때나 ‘블랭크’ 강선구의 경기력이 더 잘 나온다. 배성웅도 기용을 하고 싶은데 당장 내일은 무리일 것 같다. 결승은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오는 16일에는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이자 통신사 라이벌전인 KT와 경기가 열린다. “KT는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비춘 최병훈 감독은 “KT가 최근 경기력이 많이 오르긴 했다. 실제로 패배도 했었고. 하지만 지난 경기에 대한 분석은 마쳤다. 오늘 했던 실수가 준다면 굉장히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4세트 내내 다른 챔피언을 선택해 플레이하며 넓은 챔피언 폭을 과시했다. 최병훈 감독은 “이상혁이 아직 연습 때 사용했던 카드가 남아있다. 다른 라인과 조합이 안 맞아서 사용하지 못했는데 결승까지 가는데 도움이 될 카드다”며 “내일 기회가 된다면 사용할 것이다. 상혁이도 같은 생각이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경기서 전 세트 레드 진영을 택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부담이 큰 전략이긴 하다”며 “하지만 이겼을 때 얻어가는 게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연습 결과도 좋았고 충분히 전략적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병훈 감독은 “지난 인터뷰 때 짝수 해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했는데 기회가 오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되고 설렌다”며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오늘보다 더 좋게 나올 것 같다. 내일이 용산서 열리는 마지막 롤챔스 무대인데 설 수 있어 영광이다. 꼭 승리해서 결승에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j0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