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진 7년만에 선발, 김성근 준비된 고육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6 07: 25

선발 부족 한화, 고육책 '윤규진 카드'   
마지막 선발등판 2009년 이후 7년만
선발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가 비어있는 로테이션에 깜짝 카드로 윤규진(32)을 내세운다. 8개월만의 1군 복귀전을 선발등판으로 갖게 된 윤규진의 부담을 생각하면 고육책에 가깝지만, 꽉 막혀있는 팀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윤규진은 16일 대전 LG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팀이 4연패를 당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선발 출격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14일 목동 넥센전이 1군 마지막 등판으로, 10월15일 어깨 클리닉 수술을 받고 재활했다.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정리해 고질적인 어깨 통증을 없앴고, 재활훈련과 실전등판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윤규진은 개인 통산 318경기 중에서 선발등판이 1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구원투수 커리어를 보냈다. 가장 최근 선발등판은 지난 2009년 6월21일 목동 히어로즈전. 당시 1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 무려 2491일만, 햇수로는 7년만의 선발등판이다. 
물론 이날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우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윤규진 선발 카드는 김성근 감독의 여러 구상 중 하나였다. 올 초 김성근 감독은 "정우람도 왔기 때문에 불펜에 5~6명 있을 필요 없다. 상황에 따라 윤규진이 선발로 갈 수 있다. 어깨 상태와 긴 이닝이 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윤규진은 2군 퓨처스리그 2경기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69을 기록했다. 8일 익산 kt전 2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12일 서산 롯데전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 개수를 32개에서 50개로 늘려갔다. 구속도 최고 145km까지 올라와 구위 회복을 알렸다. 
다만 구원으로 50개를 던진 뒤 3일을 쉬고 선발등판하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선발이라기보다 첫 번째 투수 의미가 강하다. 물론 윤규진이 최소 5이닝 이상 길게 던져주는 것이 팀으로는 최상이다. 윤규진은 2014년 4월16일 광주 KIA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5⅓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구원승을 따낸 기억이 있다. 
한편 윤규진의 가장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 2004년 10월5일 무등 KIA전으로 무려 12년 전이다. 윤규진은 그해 8월17일 대전 두산전에서 9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물론 이건 2년차 초년병 시절 오래전 일이다. 지금은 선발투수의 몸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담이 큰 등판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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