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지주' 이동국, 흔들리는 전북을 잡아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6 05: 02

흔들리고 있다. 정신적 지주가 나설 차례다.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다. 전북 현대는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2승 3무를 기록해 선두 FC 서울에 승점 3점이 뒤처진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를 보면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빈즈엉(베트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비겼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두 경기서 승점 4점을 잃었다"고 할 정도.
확연한 흔들림이다.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전북이다. 이런 모습은 팬들이 기대했던 바가 아니다. 매 경기 승리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으로서는 이런 모습을 빨리 청산해야 한다. 특히 다음주에는 전북이 모든 것을 걸어야 할 FC 도쿄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대해야 할 성남 FC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서울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는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서 0-0으로 비겼지만, 앞선 4경기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물 오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북에는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성남전에서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할 경우 도쿄전에서의 승리는 더욱 힘들어진 전망이다. 도쿄를 잡지 못하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위가 힘들어진다. 전북으로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성남을 잡고 떨어졌던 사기를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적인 지주가 나서야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동국이다. 지난해까지 전북의 주장을 맡았던 이동국은 K리그 클래식 2연패의 주인공이다. 최고참으로서 선수들을 이끌며 정신적인 힘이 된다. 무엇보다 최근 절정에 다다른 득점력은 이동국을 현실에서도 빛나게 한다. 이동국은 최근 8경기에서 6골을 넣어 전북이 어려움 속에서도 견딜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이동국은 K리그 통산 250 공격 포인트(현재 183골 66도움) 달성까지 단 1개만 남겨두고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2012년 3월 K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는데, 당시 상대는 성남이었다. 이동국은 성남을 상대로 통산 6골을 넣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팬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주시면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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