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터진' 롯데 선발진, 정말 물음표만 남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16 06: 39

조원우 감독,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 구상 끝내
고원준, 송승준 부상과 린드블럼 부진으로 이젠 고민거리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에 송승준(36)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또 터졌다. 결국 느낌표를 찍는 듯 했던 롯데의 선발진은 이제 수 많은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대만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사실상 선발진 구상을 끝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의 외국인 선수 원투펀치는 굳건했다. 토종 선발진은 터줏대감 송승준을 비롯해 군에서 복귀한 고원준, 그리고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 박세웅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틀을 짰다.
물론 조원우 감독은 토종 선발진 자리에 대해선 끝까지 경쟁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조 감독의 구상처럼 고원준과 박세웅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결국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지었다. 사실 조원우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던 부분이 선발진이었다.
물론 물음표가 있었다. 당연히 선발 투수들의 건강이었다.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르는 가정들 중의 하나였다. 결국 현재 롯데 선발진은 물음표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겼다. 건강상의 이유로 구상했던 선발 투수 2명이 거의 동시에 이탈했다. 
고원준은 지난 6일 사직 SK전 선발 등판했지만 등 담 증세로 1이닝 만에 강판됐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일단 조 감독은 고원준의 복귀를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 송승준마저 부상을 당했다. 송승준은 이날 3회말 2사 만루 에릭 테임즈 타석에서 공을 던지다 디딤발이 되는 왼쪽 햄스트링에 갑작스런 통증이 왔다. 투구 후 송승준은 그대로 주저 앉았고 다리 쪽을 만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연습 투구까지 펼쳤지만 결국 송승준은 강판됐다.
송승준으로서는 이날 탈삼진 4개를 뽑아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역대 28번째 통산 1000탈삼진 기록을 세웠지만 부상으로 기록의 의미가 퇴색됐다. 햄스트링이기에 복귀까지는 시간을 둬야 할 전망.
최근 몇 년 전부터 송승준은 햄스트링과 옆구리 부상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1980년생으로 노장이다. 노쇠화가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고원준 역시 상무 소속이던 지난 2014년 팔꿈치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올해가 풀타임 첫 시즌이다. 우려했던 팔꿈치는 아니지만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우려했던 부상으로 주축 선발진이 2명이나 시즌 초반에 낙마했다. 여기에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조쉬 린드블럼마저 3경기 동안 제구난에 시달리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오히려 박세웅만이 2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다. 레일리는 지난 14일 등판에서 완봉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결국 가장 신경쓰지 않아도 됐던 선발진에서 가장 먼저 이상징후가 발견됐고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주 경기들과 이번 주에서 선발진이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하면서 불펜진에 도리어 부담을 줬던 상황이 더 악화된 셈이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이 선발진이다. 선발투수가 잘 막아주면서 5, 6회까지 경기를 끌고 가야 하는데, 선발이 무너지면 경기가 힘들어진다. 우리 불펜투수들이 베테랑이라 선발이 빨리 무너지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 조원우 감독은 이제 선발진의 이닝 소화가 아닌 부상부터 걱정해야 한다.
롯데는 대체 선발을 구해야 한다. 이재곤, 배장호, 김원중 등이 대체 선발 후보군으로 준비했다. 그러나 기량에서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다. 김원중은 지난 12일 한 차례 대체 선발 투수로 등판을 했다. 이제 17일 다시 비어있는 선발 투수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가 관건이다. 이성민이 선발 투수로 활약할 지 아니면 다른 투수가 퓨처스에서 올라올 지는 두고봐야 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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