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롯데 자이언츠 투수 홍성민이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홍성민은 지난해 4승 4패 1세이브 8홀드(평균 자책점 3.95)를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감독이 필요한 순간 가장 쉽게 부를 수 있는 선수였고 그만큼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커브 대신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장착했고 좌타자나 우타자 가리지 않고 제대로 통하면서 활약할 수 있었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홍성민은 롯데 마운드의 허리를 지켰다.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판단에서다. 홍성민은 지난해 불펜에서 최다출전과 최다이닝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조기 귀국하는 아픔을 겪었다.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이탈하게 돼 아쉬움도 크지만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 중이다. 내달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게 목표.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 홍성민은 "부상을 계기로 재활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어깨 부상은 처음이다. 견갑골 중심으로 보강 훈련을 소화하며 열심히 몸을 만드는데 자연스레 어깨 상태도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깨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홍성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홀드 2점대 중반 평균 자책점을 달성하는 게 목표였는데 부상 때문에 10~15홀드로 낮췄다. 팀에 보탬이 돼야 하는데 빠지게 돼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래도 동료들이 잘 해주니 마음 편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우 감독은 홍성민의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생각. "공을 만지고 있고 재활 속도도 빠른 편인데 여유를 두고 1군에 올릴 생각이다. 우리 팀에서 중요한 자원이니까 시간을 조금 더 둘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롯데의 계투진 사정을 봐도 홍성민의 1군 승격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그렇기에 홍성민이 완벽하게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시간을 줄 생각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