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TEX전 7회초에만 4개, 총 5홈런
트럼보는 한 이닝에 2홈런-5타점 올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무지막지한 홈런 폭격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볼티모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펼쳐진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까지 1-5로 끌려갔다. 패배의 먹구름이 다가오던 시기. 하지만 한 이닝이 지나자 모든 것이 바뀌어있었다.
7회초 볼티모어는 무려 4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타순을 한 바퀴 돌린 것도 모자라 총 12타자가 타석에 섰다. 특히 마크 트럼보는 7회초에만 혼자 2홈런을 몰아쳤고, 이 이닝에 9득점을 집중시킨 볼티모어는 기분 좋은 재역전승을 거뒀다.
7회초 홈런 레이스의 시작과 끝은 모두 트럼보였다. 선두 크리스 데이비스가 출루한 뒤 트럼보는 중월 투런홈런으로 3-5를 만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마틴 페레스를 강판시켰다. 이후 바뀐 투수 톰 윌헴슨을 맞아 J.J. 하디의 좌전안타, 조너선 스쿱의 좌월 동점 투런홈런, 다시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놀란 라이몰드의 백투백 홈런이 폭발해 6-5가 됐다.
하지만 역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2사 후에 매니 마차도의 2루타와 애덤 존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볼티모어는 새로 마운드에 오른 앤드류 폴크너와의 승부에서 다시 나온 데이비스가 볼넷을 얻어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트럼보가 폴크너까지 두들겼다. 포심 패스트볼(92마일)을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겨버린 것. 이 홈런에 10-5를 만든 볼티모어는 승기를 잡았다.
8회초 선두 스쿱이 다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7회초에 집중된 4개의 홈런 포함 이날 볼티모어 타선이 기록한 5번째 홈런이었다. 이후 더 이상은 홈런이 없었고, 경기는 볼티모어의 11-5 승리로 끝이 났다.
일찌감치 볼티모어는 홈런도 많고 삼진도 많은 ‘남자의 팀’으로 불리던 팀이다. 지난해 47홈런의 데이비스, 각각 35홈런, 27홈런의 마차도, 존스가 건재한 데다 2015 시즌 22홈런을 날린 트럼보, 27홈런을 친 페드로 알바레스까지 영입해 홈런 공장을 완성했다.
올해 역시 상대 투수들에게는 지뢰밭 같은 타선이다. 트럼보는 벌써 홈런이 5개고, 데이비스가 4개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마차도와 스쿱이 각각 3개씩을 보탰다. 이외에 J.J. 하디가 2개, 놀란 라이몰드와 조이 리카드가 하나씩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nick@osen.co.kr
[사진] 알링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