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1타차 2위, 전인지 ‘친구야 같이 가자’…LPGA 롯데 챔피언십 3R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4.16 12: 40

물꼬가 막힌 사이 너무 많은 물이 고인 탓일까? 한번 트인 물꼬가 폭포수 같다. 지난 10일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KLPGA 74개 대회만에 데뷔 첫 우승을 일군 장수연(22, 롯데)이 내친 김에 LPGA까지 노리고 있다. 
장수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권 입지를 전날보다 더 확실히 다졌다. 
장수연은 이날 스코어카드에 버디 7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2개의 보기는 모두 후반 파3홀에서 허용했다. 중간합계 204타 12언더파다. 선두인 미국의 케이티 버넷과는 1타차. 경기 중에는 계속 단독 선두, 공동 선두를 반복했다. 

미국의 케이티 버넷은 버디는 5개였지만 보기가 하나도 없는 실속 플레이를 해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버넷은 2라운드에서도 장수연에 1타 앞선 2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던 호주 교포 이민지(20)는 3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버디가 하나고 없고, 보기만 2개 를 범해 타수를 까먹었다. 
LPGA 정식 데뷔 첫 승을 노리는 전인지(22, 하이트진로),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 미래에셋)의 활약은 돋보였다. 장수연과는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고 개인적으로도 친구 사이인 전인지는 주머니 속에 감추고 있었던 송곳을 꺼낼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버디가 6개, 이글이 1개, 보기가 1개였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전인지는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3위를 달렸다. 여차하면 장수연과 전인지, 친구사이인 두 골퍼가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됐다. 7언더파는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다. 
전년도 챔피언인 김세영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가 됐다. 전인지와 김세영도 충분히 우승권 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리디아고는 이번 대회는 쉬어가기로 한 모양이다.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이는데 머물러(버디3, 보기2)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2위에 랭크 됐다. 1타를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45위. /100c@osen.co.kr
[사진] 장수연(왼쪽)과 이민지가 16일 열린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을 마치고 밝은 모습으로 그린을 빠져 나오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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