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박병호, 결승타 주인공 자리 되찾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16 13: 10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돌고 돌아서 결국 박병호(30)에게 다시 왔다.
박병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8회말 결승 2루타를 뽑아내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활약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이후 지긋지긋한 9연패를 이어온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결승타로 연패 탈출의 기쁨을 맛봤다. 사실 박병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 있는 기회는 그 전에 있었다.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서던 8회초, 캔자스시티 필승조인 호아킴 소리아의  79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3-2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흐름 상 결승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8회말 팀의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면서 박병호의 결승타 기회를 날려버렸다. 팀도 3-4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 이후 첫 승 기회를 놓친 미네소타는 당시 4연패에 빠졌다. 결국 개막 첫 승 기회는 이후 5경기가 지나도록 찾아오지 않았다.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자칫 10연패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박병호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박병호는 4-4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박병호의 결승 적시타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박병호의 결승타로 5-4가 된 뒤 이번에는 팀의 불펜이 9회초 마지막 공격을 무사히 막아내며 박병호는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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