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자신의 빅리그 첫 결승타로 팀의 개막 9연패를 끊었다.
박병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1루에 나와 외야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미네소타는 개막 9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그리고 박병호의 적시 2루타는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결승타이기도 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리며 시즌 2번째 타점을 수확한 그는 시즌 타율을 1할6푼에서 1할7푼9리로 끌어 올렸다.

경기를 마친 그는 현지 방송사인 폭스스포츠와 수훈선수 인터뷰에 임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병호는 “선수들이 다들 스트레스도 많았고, 책임감도 많았는데 오늘 즐거운 하루를 보낼 것 같다”고 답하며 팀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을 먼저 보였다.
이어 타점을 올렸던 순간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가) 변화구로 승부하는 것 같아서 변화구에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 트레버 플루프가 열심히 뛰어서 득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고 설명했다.
삼진을 많이 당하며 초반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틀 연속 2루타를 날리며 적응해 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분명 많이 적응하고 있는 상태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