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홈런’ 트럼보, 김현수에게 남긴 조언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16 13: 43

 뜨거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마크 트럼보(30,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새로운 팀 동료 김현수(28)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트럼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 활약했다. 팀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11-5로 승리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트럼보가 터뜨린 2개의 홈런은 모두 7회초에 나왔는데, 하나는 가운데 펜스를 넘기며 3-5로 추격하는 투런홈런이었고, 뒤에 나온 3점홈런은 7-5에서 승기를 굳히는 좌중월 홈런이었다. 방향은 달랐지만, 두 개의 홈런 모두 비거리가 432피트로 측정됐다.

이날 경기 후 트럼보는 클럽하우스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접전 상황에 상대를 힘들게 한 것 같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는 홈런이었고, 좋은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홈런 2개를 몰아친 그는 벌써 시즌 5홈런을 기록했다.
타석에서의 맹타는 물론 경기 전에도 메이저리그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김현수를 챙겨주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트럼보는 홈은 물론 원정 때도 클럽하우스에서 라커 위치가 가까운 김현수와 이야기하며 타격에 대한 조언도 꾸준히 해주고 있다.
평소 타격 훈련을 할 때 김현수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하자 트럼보는 “가끔 대화를 나눈다. 포수 위치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몇몇 투수들은 정말 빠른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어 배팅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개막 2번째 시리즈였던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3연전 기간에는 LA 에인절스에서 함께하며 절친한 사이였던 행크 콩거와 김현수 사이의 만남에도 함께했다. 트럼보는 “행크와 나는 수년간 가까운 사이였다. 행크에게도 김현수를 한국에서 온 좋은 선수라고 소개했다”며 작은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nick@osen.co.kr
[사진] 알링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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