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승을 거둔 미네소타는 축제 분위기였다. 결승타를 친 박병호(30)를 필두로 흥겨운 댄스 파티가 벌어졌다.
미네소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터진 박병호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개막 후 9연패라는 팀 역사상 최악 성적에 빠져 있었던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기나긴 연패를 끊은 미네소타는 이날 경기 후 댄스파티가 벌어졌다. 보통 승리한 뒤 선수들끼리 기쁨을 나누는 방법인데 올해는 지금까지 승리가 없어 단 한 번도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거뒀고 동료들은 결승타를 친 박병호에게 리더 역할을 맡겼다. MLB.com을 비롯한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에 따르면 박병호는 이날 댄스 파티를 주도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겨우 한숨을 돌린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춤 실력이 어떻느냐”라는 담당 기자 마이크 버라디노의 질문에 “잠깐 흘겨봤는데 그걸로 충분했다”라면서 박병호의 실력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쇄신 계기를 만든 미네소타는 17일 오전 9시부터 열릴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