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한이(37)가 왼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6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박한이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류 감독에 따르면 박한이는 오는 19일 건국대병원에서 연골 손상 수술을 받는다.
박한이는 이날 낮에 류 감독을 찾아 인사하고 수술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류중일 감독은 "병원에서 그렇게 어려운 수술이 아니라고 했다더라. 회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 트레이너에 따르면, "병원측에선 재활에 4주 걸린다"고 했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실전 감각을 되찾아 1군 복귀까지는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한이는 "최대한 빨리 한 달 만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한이는 지난 12일 대구 NC전에서 1회초 외야 수비를 하러 나갔다가 왼 무릎 통증을 호소해 경기 직전에 교체됐다. 당시 삼성 구단은 "박한이가 경기 직전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고 밝혔다.
교체된 박한이는 대구의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 MRI 검진 결과 무릎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보다 자세한 검진을 위해 15일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재검을 받았다. 부상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서 약물 치료와 재활로 될 지, 수술을 해야할지 판단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최악의 수준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박한이가 당분간 전력에서 빠져도 삼성의 외야 수비 라인은 최형우(좌익수)-박해민(중견수)-배영섭(우익수)으로 꾸릴 수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 베테랑 박한이의 부재는 아쉬움을 남긴다. 외야 백업도 이영욱 정도만 있어 경기 후반 대타 요원에서 헐거워진 느낌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