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잠실구장에서 삼성-두산전이 비로 인해 오후 5시 45분에 우천 취소됐다.
이날 잠실구장은 오후부터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했다. 오후 4시 이후로는 작은 빗방울이 떨어졌고, 구장 관리인은 방수포로 그라운드를 덮었다. 이날 경기 예매는 1만2000여장이었다.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비옷, 우산을 쓴 채 경기 시작을 차분하게 기다렸다.
오후 5시가 돼서도 비는 그치지 않아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5시 15분 비가 다소 그치자, 내야 그라운드의 방수포를 걷어내고 경기 개시를 준비했다. 그리고 양팀 선수들은 덕아웃 앞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하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오후 5시 27분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자 마운드와 홈플레이트에 방수포를 다시 깔았다. 선수들도 덕아웃으로 철수해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비가 계속 내리고 밤이 될수록 비구름이 몰려온다는 예보로 인해 취소를 결정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