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즌 첫 승, MLB 통산 219승 기록
마르티네스와 동률, 도미니칸 단독 2위 가시화
바톨로 콜론(43, 뉴욕 메츠)은 올해 5월 24일 자신의 만 43번째 생일을 맞는다. 그의 이름 앞에는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올해로 만 43번째 생일을 맞는 선수는 그와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정도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갸름(?)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얼굴과 뱃살에는 이미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그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기록도 쌓이고 있다. 어느덧 통산 219번째 승리를 따냈고, ‘외계인’이라고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콜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5탈삼진을 비롯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인 끝에 2실점으로 선방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리다. 1997년 4월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콜론으로서는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스타트를 끊은 셈이 됐다.
이로써 콜론은 MLB 통산 219승(155패)째를 기록했다. 이는 마르티네스의 기록과 같다. 마르티네스는 1992년 MLB에 데뷔해 2009년까지 총 219승100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이는 도미니카 출신 투수로는 역대 2위에 해당되는 승수였는데 콜론이 이 기록에 도달했다. 조만간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 평균 93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졌던 콜론은 이제 90마일(145㎞)을 던지기도 쉽지 않은 투수가 됐다. 맷 하비, 노아 신더가드, 제이콥 디그롬 등 선발 로테이션을 함께 이루는 영건들이 강속구를 펑펑 던져 비교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한 제구력과 움직임이 심한 공을 가지고 있다. 경험은 범접하기 힘들다.
콜론은 오클랜드 시절이었던 2012년에는 약물 복용이 절박돼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3년 18승, 2014년 15승, 그리고 지난해 14승을 거둔 그의 기록이 때로는 폄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통산 승수도 어쩌면 같은 취급을 받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자기 관리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만 43세에 선발진에서 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미니카 출신 통산 다승 1위는 명예의 전당 입성자(1983년)이기도 한 후안 마리첼이 가지고 있는 243승이다. 나이와 계약 기간을 고려했을 때 이 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수많은 도미니카 출신 선수 중 다승 2위이라는 기록도 나름 의미가 있다. 콜론의 승리가 어디까지 쌓일지 지켜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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