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예상 깨고 팀 홈런 15개로 리그 1위
“장타력 좋아졌지만 타율이 더 올라갔으면”
“타율이 더 올라갔으면 한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경기의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을 필두로 선발진이 안정됐고 불펜진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팀 타선의 힘도 좋아졌다. 15일 kt전에서 최정의 만루 홈런, 이재원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7득점을 올렸다. 2개의 홈런포를 추가하며 팀 홈런 15개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홈런으로 만들어낸 타점이 29개로 이 역시 리그 1위다. 김용희 SK 감독은 “선수들이 작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선수들 몸이 커지고 힘이 좋아지니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김 감독은 “장타력이 좋아졌고 득점 생산이 많이 되고 있다. 하지만 팀 타율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SK의 팀 타율이 2할5푼2리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시즌 초 홈런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으나 전체적인 연결은 아직 미흡하다.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건 김성현(0.318)이다. 이후 이재원(0.273), 정의윤(0.265)이 뒤를 잇고 있는 상황.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는 3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2할8리에 머물러있다.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는 이명기 역시 타율 2할2푼2리의 기록. 장타력에 비하면 아쉬운 모습이다. 김 감독 역시 타선의 짜임새를 강조한 것.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선수들의 타격감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고메즈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에 12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공격적 성향이 강했던 것 같다. 미국에서 힘 대 힘으로 붙다보니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걸 느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고메즈 스스로도 한국 야구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명기는 15일 수원 kt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1도루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김 감독은 “특별히 나쁜 점은 없다. 타석에서 조금 망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천 취소된 16일 kt전에선 이명기를 다시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명기는 원래 리드오프를 맡아줘야 할 선수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선수들의 연습 과정을 보면 좋아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SK 타자들이 타율까지 끌어 올리며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