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좌완 상대 경쟁력 확인”
“지금까지 결과 좋아” 만족감
극적인 성공 드라마의 집필을 막 시작한 이대호(34, 시애틀)에 대해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포토 단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 시애틀’의 ‘대니, 데이브, 그리고 무어’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 팀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대호를 영입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가 스프링캠프 때 기복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좌완을 상대로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의 경력은 그가 우리와 잘 어울리는 선수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었다”라며 영입 당시의 판단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디포토 단장은 “그는 필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이대호를 시즌에 포함시키고 기회를 주는 모험은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결과는 아주 좋다”라며 현재 활약상을 칭찬했다.
또한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가 홈구장에서 홈런을 날린 것과 관련해 “우리의 경기장(세이프코필드)에서 좌측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우타자는 많지 않다”라면서 이대호가 그런 능력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구장 규모가 커 타자들에게 불리한 세이프코필드는 좌측 펜스까지의 길이가 101m, 우측이 99m로 우타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환경으로 손꼽힌다.
시애틀은 지난 2월 말 이대호와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좌완에 약한 주전 1루수 아담 린드의 부족한 점을 채워 넣기 위한 우타 플래툰 요원 확보 차원이었다. “불리하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대호는 헤수스 몬테로, 스테펜 로메로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당당히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바늘 구멍을 통과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당당한 메이저리거가 된 이대호는 17일까지 MLB 8경기에서 타율 2할5푼, OPS(출루율+장타율) 0.919, 2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14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는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쳐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으며 17일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