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이대은, 험난한 경쟁 이길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17 06: 29

첫 기회 무산, 곧바로 2군행 통보
2군서도 경쟁 치열, 또 기회 있을까
판세를 뒤집을 만한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첫 번째 기회는 놓쳤다. 이대은(27, 지바 롯데)이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차분히 문제점을 보완하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는 방법밖에 없다.

이대은은 13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코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시즌 첫 1군 선발 등판을 가졌으나 부진했다. 3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3자책점)했다.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됐다.
이대은으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지바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초반부터 특별한 돌발 변수 없이 무난히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대은으로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이시카와 아유무가 담 증상으로 1군에서 말소될 상황에 처했고 누군가는 그 자리를 대체해야 했다. 그 시점에서 2군 등판 기록이 좋았던 이대은이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이대은은 이날 제구난에 시달리며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볼넷이 많았고 안정적인 커맨드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결국 이날 자신의 가진 힘을 보여주지 못한 이대은은 14일 곧바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이시카와는 큰 부상이 아닌 만큼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돌아올 전망이다. 지바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다시 닫혔다고 볼 수 있다.
언제 올라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이토 감독이 기본적으로 이대은에게 아주 호의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했는데 그 기회를 한 번 놓쳤다. 여기에 첸 콴유나 가라카와 유키, 후루야 다쿠야 등 1군과 2군을 오가는 자원들도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이대은이 이들보다 우선순위를 얻을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결국 2군에서 제구 및 구위 점검을 하며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이번 이시카와의 부상처럼 언제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 한 번도 어긋나지 않고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2군에서 ‘0순위’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더 이상의 실족은 팀 내 입지도 흔들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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