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8로 뒤진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5.1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며 불펜이 조기 가동됐다. 오승환은 매네스, 시그리스트에 이어 세 번째 불펜투수로 이날 경기에 투입됐다.
첫 타자 메소라코와의 승부는 첫 세 개의 공이 모두 볼이 되며 어렵게 출발했다. 제구가 전체적으로 바깥쪽으로 쏠렸는데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결국 볼넷을 내주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시즌 5번째 볼넷 허용.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듀발을 상대한 오승환은 초구 92마일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안정을 찾았고 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에 정확한 컨택이 되지 않았다.
이어 쉬블러와의 승부에서는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조력까지 받았다. 3구째에 1루 주자 메소라코가 도루 시도를 했다. 그러나 단독 도루는 아닌 듯 보였고 몰리나가 재빨리 2루에 송구, 주자를 여유 있게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메소라코는 슬라이딩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서서 잡혔다.
주자가 사라진 오승환은 쉬블러를 94마일(151km) 패스트볼을 연거푸 던져 연속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MLB 10번째 삼진. 오승환은 8회에도 등판해 MLB 데뷔 후 최다 이닝 소화에 나선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