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일 만의 선발' 이성민, 선발진 구세주 될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17 06: 47

결국 고육책이지만 선발진의 구세주 역할을 해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이성민(26)에게 선발 마운드가 달려있다.
이성민은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성민으로서는 정말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다. NC 소속이던 지난 2014년 8월 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2이닝 7피안타 4실점을 한 뒤 줄곧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620일 만의 선발 마운드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은 삐걱거리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의 페이스가 뚝 떨어져 있고 고원준과 송승준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박세웅과 브룩스 레일리만이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고원준과 송승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대체 선발 자원을 활용해야 했다. 이미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 김원중이 대체 선발로 등판한 바 있다. 하지만 김원중은 기대를 모은 것에 비해서 결과가 나빴다. 3이닝 동안 6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3실점했다.
17일 경기 역시 대체 선발이 나와야 했다. 결국 도원우 감독은 퓨처스에서 자원들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이성민을 선발로 내보내는 고육책을 택했다.
이성민은 올해 4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성민은 일단 올시즌 롱릴리프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긴 이닝을 막아야 하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이성민이기도 하다. 
지난 6일 사직 SK전, 고원준이 등 담증세로 1이닝 만에 강판이 되자 2회부터 급히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4볼넷 1실점(비자책점)하면서 위기를 틀어막았다. 결국 타선의 폭발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또한 12일 LG전 난타전 속에서도 3이닝을 마운드에서 버텼다. 끝내기 주자가 홈을 밟으며 이성민은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더할 나위 없던 등판이었다.
고육책이긴 하지만 긴 이닝을 던질 때 보다 안정되게 경기를 이끌어간 점은 기대를 모으게 하는 점이기도 하다. 또한 주말의 마지막 경기이고 그동안 불펜진 역시 12일, 10회 연장 혈투로 지친 체력을 전날(16일)의 우천 취소 등으로 어느 정도 회복시켰다. 사실상 불펜 총동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이성민의 마음을 가볍게 하는 요소일 수도 있다.
과연 이성민은 무너진 롯데의 선발진에 구세주가 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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