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약점을 뒤집은 반전이 더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4.17 17: 04

약점을 무기로 만들었다. 승리의 가장 중요한 이유다.
반전 기회를 잡았다. 완벽하게 예전 기량을 되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를 풀어내는데 분명 성공했다.
최홍만은 16일 중국 베이징공인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0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전서 아으로꺼러(중국)에 1라운드 KO 승을 챙겼다.

자신의 원류인 씨름 기술인 밭다리 기술을 시작으로 파운딩까지 연결하며 완전한 승리를 챙겼다. 아오르꺼러의 갑작스러운 다운에 분명 고개를 갸웃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분명 최홍만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했다.
특히 최홍만은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며 승리를 챙겼다. 그동안 그래플링은 최홍만에게 악몽과 같던 기술이었다.
예밀리아넨코 표도르와 대결서도 대등한 입식 경기를 펼쳤지만 그라운드로 넘어지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과거 K-1 시절 보였던 강력한 꿀밤펀치 등은 분명 기억에 남았지만 최홍만이 그라운드 기술로 승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2009년에는 미노와맨에게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미노와맨은 미들급 선수였다. 최홍만과 몸집에서 차이가 대단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미노와맨에게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최홍만은 쓰러트린 미노와맨은 특기인 관절꺾기로 승리를 따냈다. 그만큼 당시에 최홍만은 굴욕을 당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하지만 최홍만은 이날 경기서 반전 기회를 잡았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했다는 점이다. 자신보다 체격이 작은 선수들에게 당했다. 또 표도르는 서브미션이 완벽한 선수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홍만은 분명 왼손 스트레이트로 선제공격을 펼치고 밭다리로 넘어트린 다음 파운딩으로 아오르꺼러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따라서 결승상대인 마이티 모와 대결은 분명 최홍만에게 여러가지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티 모의 부상설이 떠올랐기 때문에 언제쯤 결승이 펼쳐질지 의문이지만 일단 최홍만은 약점을 반전하며 자신의 무기로 만들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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