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마지막 경기 2회 선발 출장 경험
19일 휴식, 18일 좌완 선발 홀랜드는 악재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김현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팀은 4-8로 역전패했고,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현수는 9회초 대타로 나와 우전안타를 쳤던 15일 이후 이틀 연속 결장했다.
텍사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18일 경기 출전 여부는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지금까지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를 기용한 방식을 보면 그가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있지만, 아닐 것이라고 예상되는 근거도 있다.
우선 쇼월터 감독이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김현수를 좌익수로 선발 출장시킨 적이 두 번이나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 시리즈를 제외하면 쇼월터 감독은 항상 3연전의 마지막 경기(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김현수를 좌익수, 그리고 9번 타순에 넣었다.
그리고 출전한 경기에서 김현수가 보여준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할 요소다. 그는 데뷔전에서 내야안타만 2개였지만 그래도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해냈고, 2번째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2개로 1루를 밟았다. 처음 대타로 나섰던 15일 텍사스전에서는 마무리 션 톨레슨과의 카운트 싸움에서도 끝까지 버텨내며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빅리그에서 그가 만든 가장 좋은 타구였다.
하지만 이는 팀의 이동 및 휴식과도 관련이 있었다는 점에서 김현수의 선발 출장을 확신할 수는 없다. 쇼월터 감독은 이동을 앞둔 날이나 야간 경기 후 낮 경기를 치르는 날에 주전 멤버들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17일 경기 후에는 19일부터 있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을 갖기 전까지 하루 휴식이 있다. 따라서 김현수를 투입하지 않고 주전들이 모두 들어간 라인업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18일 텍사스 선발이 좌완인 데릭 홀랜드라는 것도 걸림돌이다. 3년 연속 10승 경험도 있고, 올해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고 있는 수준급 좌완이다. 김현수의 2차례 선발 출장은 모두 상대 선발이 우완일 때였다. 아직까지 좌완투수를 상대로는 대타 출전도 없는 상황이다.
쇼월터 감독의 선택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선발이 우완이라면 고민의 여지가 적겠지만 좌완이 나오고, 게다가 19일에는 하루 휴식도 할 수 있다. 텍사스와의 4연전 중 마지막 경기는 볼티모어에서 김현수의 입지와 용도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되는 한 판이기도 하다. /nick@osen.co.kr
[사진] 알링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