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의 '낮+잠실' 길조, 두산 강타선엔 무용지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17 16: 52

 좋은 조짐을 안고 등판했으나 달아오른 두산 타선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삼성 장원삼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은 2-6으로 패했다. 
이날이 시즌 첫 등판, 경기 전 조짐은 좋았다. 장원삼은 지난해 두산전 5경기에서 3승무패를 기록했다. 이날은 낮 경기, 최근 5년간 낮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84였다. 피처스 파크인 잠실구장도 반갑다. 지난해 잠실구장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0. 땅볼 보다는 뜬공 타구가 많은데다 피홈런이 많은 장원삼으로선 최적의 조건을 갖춘 등판이었다.

그러나 초반 수비 불운에 울었다. 장원삼은 1회말 톱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김상수가 1루로 악송구를 저지르면서 2루까지 내보냈다. 1사 2루에서 민병헌에게 적시타를 맞아 비자책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건우의 좌중간 안타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면서 3루타로 만들어줬다.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너무 쉽게 2점째를 내줬다.  
4회에는 운도 없었다. 빗맞은 안타가 연거푸 이어졌다. 무사 2루에서 오재원의 타구는 좌익수 앞에 톡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 무사 1,3루에서 오재일의 타구는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 안타가 됐다. 스코어는 0-3이 됐다. 힘이 빠진 장원삼은 2사 2,3루에서 허경민에게 초구 슬라이더가 몰리면서 중전 적시타를 허용, 점수차는 0-5로 벌어졌다.
결국 삼성은 추가 실점에다 상대 선발 보우덴을 공략하지 못해 2-6으로 패했다. 장원삼의 두산전 3연승, 잠실구장 3연승은 모두 끊어지면서 시즌 첫 승도 물거품이 됐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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