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전승' SK의 뒷심, kt 불펜진 무너뜨렸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17 17: 46

SK 와이번스의 뒷심이 kt 위즈 필승조를 무너뜨렸다.
SK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4연승 신바람으로 2위(9승 5패)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 번의 연장전을 치렀는데, 모두 승리를 거뒀다. 상대 실책으로 이긴 경기였으나 SK의 뒷심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14일 인천 KIA전에선 4-6으로 뒤진 경기를 9회 3득점으로 뒤집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SK는 뒷심을 발휘하며 4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SK는 경기 초반 0-3으로 흐름을 내줬다. 타자들은 kt 선발 요한 피노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5회초 이재원과 김성현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운도 다소 따라줬다. 이명기를 상대하던 피노가 갑작스럽게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명기의 볼넷, 박재상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최정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정의윤이 좌익수 왼쪽의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가 6회말 2점, 7회말 1점을 추가해 SK는 다시 4-6으로 뒤졌다.
그러나 SK는 8회초 박정권,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추격했고 2사 만루서 장시환의 폭투를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양 팀 10회에 모두 득점하지 못했으나 SK가 11회초 김민식의 볼넷과 포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박재상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kt는 최정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kt는 여기서 김사율을 투입해 정의윤을 상대했다. 하지만 정의윤은 김사율의 초구 포크볼(130km)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박희수가 1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는 결승 홈런이 됐다.
SK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연장 3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후반 불펜 투수들의 안정감도 있었지만 타자들의 뒷심이 돋보이고 있다. 4연승 신바람을 달리고 있는 SK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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