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정의윤이 팀 4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의윤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연장 11회초 결승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정의윤은 팀이 2-3으로 뒤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좌익수 왼쪽의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며 6-6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그리고 정의윤은 11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사율의 초구 포크볼(130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정의윤의 시즌 4호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홈런이었다. 또한 만루 홈런은 시즌 7호이자 통산 718호의 기록이다. 개인으로서도 통산 두 번째의 기록. SK는 정의윤의 만루포를 앞세워 4연승을 완성했다.
정의윤은 “땅볼만 치지말자는 생각으로 외야 플라이를 노리고 들어갔다. 그런데 운 좋게 홈런이 나온 것 같다”면서 “팀 4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좋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올려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윤은 이날 1경기 6타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2015년 8월 13일 문학 LG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6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