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KLPGA 삼천리 연장 우승 '시즌 2승'...루키 김지영 2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4.17 18: 38

결국 경험의 승리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경험한 박성현(23, 넵스)이 연장 끝에 '루키' 김지영(20, 올포유)을 누르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17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 665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라운드 연장전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해 12월 열린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박성현은 전문가들이 올 시즌 국내 1인자로서 가장 높은 기대감을 걸고 있는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우승상금 1억 6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도 1위(2억 8952만 5000원)로 올라섰다.

특히 박성현은 지난해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처음 경험했던 연장전에서 패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말끔히 씻어냈다. 2주전까지 LPGA 투어에서 뛰었던 경험이 박성현에게 좀더 여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게 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박성현과 2라운드 선두 김지영의 맞대결로 좁혀졌던 이날 경기는 결국 연장전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나란히 기록한 김지영과 함께 연장에 돌입했던 박성현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파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김지영은 세컨드샷이 그린 밖으로 굴러내려간 데 이어 칩샷마저 홀에서 멀어지면서 첫 승의 아쉬움을 예감해야 했다.
3위는 이날 유일하게 언더파(-1)를 기록,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김민선(21, CJ오쇼핑)이 차지했다. 시종 쌀쌀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번 대회에서 김민선은 첫 홀 더블보기, 6번홀 보기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9, 11, 16, 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공동 4위는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이민영(24, 한화)과 이승현(25, NH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3위로 챔피언조에 포함됐던 조윤지(25, NH투자증권)는 이날 3타를 잃어 1언더파 215타로 6위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성현(위)과 김지영(아래) /KLPGA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