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퇴장' 레스터, 웨스트 햄과 2-2...선두 주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7 23: 22

레스터 시티가 제이미 바디의 퇴장 속에 웨스트 햄과 비기며 선두 질주가 주춤하게 됐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웨스트 햄과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6연승이 저지당한 레스터 시티는 21승 10무 3패(승점 73)가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토트넘(승점 65)과 승점 차는 8점이다. 웨스트 햄은 13승 14무 6패(승점 52)가 됐다.

레스터 시티는 철저하게 빠른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평소대로 점유율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속공과 세트피스를 활용한 공격이 레스터 시티가 웨스트 햄 공략법이었다. 효과는 있었다. 전반 9분에는 마크 알브라이튼의 프리킥을 로베르트 후트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웨스트 햄은 전반 1분 디미트리 파이예의 프리킥을 체이쿠 쿠야테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이 간신히 손 끝으로 쳐낸 공은 골 포스트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그러나 웨스트 햄은 이 공격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기회를 엿보던 레스터 시티는 전반 18분 자신들이 원하던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슈마이켈에서 시작된 패스가 중원에 있던 리야드 마레즈가 받았고, 마레즈는 앞으로 들어가는 은골로 칸테에게 내줬다. 칸테는 공을 끌지 않고 박스 왼쪽으로 들어가는 제이미 바디에게 건내 득점이 나오게 만들었다.
한 골이 뒤처진 웨스트 햄은 하프타임에 페드로 오비앙을 빼고 앤디 캐롤을 투입했다. 캐롤은 투입되고 5분 만에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해 레스터 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9분 알브라이튼을 빼고 제프리 슐럽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후반 11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바디가 문전 돌파 도중 안젤로 오그본나와 부딪혀 넘어진 것이 시뮬레이션 판정을 받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것. 불안한 리드였다.
레스터 시티는 또 다시 변화를 주어야 했다. 후반 14분 오카자키 신지를 빼고 레오나르도 울로아를 투입했다. 웨스트 햄은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후반 18분 마크 노블 대신 마누엘 란시니를, 후반 27분 빅터 모세스 대신 에네르 발렌시아를 넣었다.
수적으로 우세해진 웨스트 햄의 반격은 날카로워졌다. 기회를 노리던 웨스트 햄은 후반 38분 윈스턴 레이드가 웨스 모건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절호의 기회가 온 웨스트 햄은 캐릭이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었다.
웨스트 햄의 반격은 끝이 아니었다. 후반 41분에는 애런 크레스웰이 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흔들었다.
6연승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저지 당한 레스터 시티. 그러나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끝까지 공격을 시도한 레스터 시티는 후반 50분 슐럽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울로아가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승점 1점을 챙겼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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