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팀 2승 모두 이끈 '주간 히어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18 05: 49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27)은 최근 팀을 넘어 리그에서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넥센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치른 5경기(1경기 우천 연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는데 그 2승은 모두 신재영의 선발승이었다. 신재영은 한 주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넥센은 17일 광주 KIA전에서 신재영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고 4위로 뛰어올랐다.
1군 데뷔전이었던 6일 대전 한화전에서부터 7이닝 3실점으로 프로 데뷔전 승리를 거머쥐었던 신재영은 17일 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IA 우완 에이스 윤석민(9이닝 2실점)에게 완투패를 안겼다. 무엇보다 1군 23⅔이닝 동안 아직 볼넷이 없는 것이 고무적이다.

첫 번째 등판 후 "너무 많이 (안타를) 맞아서 놀랐다"고 했던 신재영은 17일 경기에서도 7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다.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재영은 130km 중반대의 직구도 시원시원하게 꽂아넣으며 공격적인 피칭으로 KIA 타선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신재영의 피칭은 팀내 다승 선두를 넘어 리그에서도 통하고 있다. 그는 니퍼트, 보우덴(이상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승으로 리그 다승 선두에 올라 있고 평균자책점(1.74)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닝 소화도 레일리(롯데), 켈리(SK)와 함께 선두다. 2012년 입단해 올 시즌까지 신인왕 자격을 갖추고 있어 주목해봐야 할 선수다.
신재영을 지켜보고 있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무엇보다 커맨드가 좋은 선수다. 일단 제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빨리 빨리 승부할 줄 안다. 반짝투는 아닐 것"이라고 높은 기대를 표했다. 같은 잠수함 출신으로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신재영에게 많은 정성을 쏟았던 이강철 수석코치도 "삼진은 못잡아도 땅볼 유도에 강한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가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면서 수비 시간이 줄어든 야수들도 호수비로 신재영을 돕고 있다. 신재영은 "계속 던질 수록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더 많이 연구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점점 좋아지고 싶다"고 투수로서의 욕심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욕심이 커질 수록 팀도 함께 웃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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