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7회초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첫 피안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6⅔이닝 무실점 행진은 이어갔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신시내티 간판 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하던 장면을 묘사하며 “유리한 카운트를 점해 공격적인 투구를 할 기회를 얻어냈다. 그리고 보토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2번째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한국 출신 우완투수의 이번 시즌 긴 활약이 불펜에서 그의 중요도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뛰어난 시범경기 성적을 올린 데 이어 그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변함없는 피칭을 보이며 팀의 중요한 셋업맨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불펜에 좌완투수가 있었음에도 오승환이 보토를 상대한 점에도 주목했다. “카디널스에서는 좌완 타일러 라이언스도 출전 가능했으나 팀은 오승환이 리그 최고 좌타자를 상대하는 것도 보고 싶어 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의견이다.
오승환의 약진은 팀 내 다른 우완 불펜투수인 세스 매니스의 부진과 대비되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매니스는 이번 시즌 6경기에서 4⅓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고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31로 흔들리고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