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마, 폭투 하나에 결승점 내주고 패
다나카, 이와쿠마 상대로 시즌 첫 승 수확
라쿠텐 골든이글스, 그리고 일본이 자랑하던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폭투 하나에 갈렸다.

다나카 마사히로(28, 뉴욕 양키스)와 이와쿠마 히사시(35, 시애틀 매리너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시애틀의 경기에 각각 선발로 등판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투수의 맞대결에 일본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시애틀에는 아오키 노리치카도 있다. 지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3연전 기간 시애틀에서 아오키와 이와쿠마를 취재하던 일본 기자들은 그때부터 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선취점을 내준 것은 다나카였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카일 시거의 2루 땅볼에 1실점했다. 하지만 더 흔들린 것은 이와쿠마였다. 2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투런홈런에 2실점한 이와쿠마는 3회말에도 브렛 가드너에게 그라운드 룰 더블을 내주며 3점째를 내줬다.
시애틀의 추격도 만만치는 않았다. 시애틀 타선은 4회초 2사 3루에 스티브 클레벤저의 좌전 적시타로 다나카에게 2실점째를 안겼다. 그리고 5회초 1사에 외야 가운데로 날아간 아오키의 3루타, 세스 스미스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두 투수의 희비는 작은 것 하나에 엇갈리고 말았다. 5회말 이와쿠마는 1사에 가드너,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우전안타를 연속으로 내줘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마크 테세이라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균형을 깨는 점수를 헌납했다. 이것이 결승점이 됐고, 경기는 양키스의 4-3 승리로 끝났다.
승리투수가 된 다나카는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해 투구 내용에서도 이와쿠마에 판정승을 거뒀다. 남은 2이닝은 델린 베탄시스-앤드류 밀러가 나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시즌 첫 승을 올린 다나카는 평균자책점도 3.06으로 내렸다.
이와쿠마도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하며 7이닝을 버텼지만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이와쿠마는 2패, 평균자책점 4.50이 됐다. 한편 이대호는 출전하지 않았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