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출신 나경민, "수비·주루 만큼은 자신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18 08: 09

국내 무대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나경민(롯데 외야수)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해외파 출신 나경민은 2015년 8월 열린 '2016년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2차 3라운드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그동안 소속 구단이 없다 보니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밟지 못한 그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전훈 캠프에 승선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 차근차근 몸을 만들면서 1군 승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
"캠프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구단 측에서 여유를 갖고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롯데에는 젊은 외야 자원이 풍부하다. 나경민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나경민은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몸을 다 만들고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수비와 주루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나경민은 마이너리그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승격을 꿈꿨다. 미국 진출 2년 만에 트리플A까지 승격됐지만 갑자기 찾아 온 부상으로 방출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나경민에게 한미 야구의 차이점을 묻자 "굳이 한미 야구를 비교하고 싶진 않다.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훌리오 프랑코 퓨처스 타격 코치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나경민은 프랑코 코치로부터 하체 중심 이동에 대한 조언을 받으며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 입단과 방출 그리고 수술 등 우여곡절의 세월을 보냈던 나경민은 "무엇이 문제였고 큰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개의치 않았다. 이어 "1군 승격 시점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재활 과정이 거의 끝나 가는데 퓨처스에서 잘 하다보면 1군의 부름을 받지 않을까. 시기를 내가 생각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당장 1군 주전 등극을 노리는 건 아니다. 나경민은 "수비와 주루가 강점인 만큼 백업 선수로 뛰면서 기회를 잡으면 1군 주전을 노리겠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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