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500호골. 대기록이다. 하지만 축복 받을 틈이 없었다. 역전이 더 필요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빠르게 하프라인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메시는 끝내 웃지 못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발렌시아와 홈경기는 메시의 인생에서 큰 기록을 남긴 날이다. 메시는 후반 18분 호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메시의 개인 통산 500호골이었다. 축복을 받아야 마땅한 기록이었다.
대기록 작성의 순간. 그러나 기뻐할 틈이 없었다. 순간적으로 메시의 표정은 밝아졌지만, 1-2로 지고 있던 만큼 역전이 더 필요했다. 최근 흔들리는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메시의 500호골보다 승리가 더 필요했다.

그러나 메시는 끝내 웃을 수가 없었다. 메시가 개인 통산 500호골을 넣은 이후 바르셀로나는 침묵했다. 결국 1-2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공식 대회 3연패. 프리메라리가서도 3연패다. 바르셀로나는 선두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이 같아졌다. 득실차에서 앞설 뿐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만 바르셀로나의 자리를 위협하는 건 아니다.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도 승점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순위가 뒤바뀌지 않는다고 장담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대진운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경기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스포르팅 히온, 레알 베티스, 에스파뇰, 그라나다 등 중하위권의 팀들을 상대한다. 게다가 메시가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의 침묵을 깬 만큼 우승에 대한 희망을 여전히 가질 것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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