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28,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초반 페이스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습이다. 데뷔 후 14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프랜차이즈 3위 기록을 썼다. 다만 MLB 초유의 대기록은 피홈런 한 방이 가로막았다.
마에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까지 MLB에서 3경기를 치른 마에다의 평균자책점은 0.47에 불과하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투구였다. 1회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한숨을 돌린 마에다는 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지난 2경기에서 합계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마에다가 자신의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4이닝까지 늘리는 초반이었다.

마에다는 3회에도 파간을 헛스윙 삼진으로, 스판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만 2사 후 패닉에게 던진 81마일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이로써 마에다의 무실점 행진은 14⅔이닝에서 끝났다. 그러나 동요하지 않은 마에다는 7회까지 추가실점을 하지 않으며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놨다.
마에다의 14⅔이닝 기록은 다저스 팀 역사상 ‘데뷔 후 연속 무실점’ 기록으로는 3위에 해당한다. 1위 기록은 1978년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한 데이브 스튜어트가 1981년 기록한 18⅓이닝, 2위는 1978년 밥 웰치의 15⅓이닝이었다.
마에다는 이미 지난 2경기에 무실점을 기록, 다저스 투수로서는 데뷔 후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팀 역사상 3번째 투수로 기록됐다. 리그 확장 시대 이후로는 선배인 이시이 가즈히사(2002)만이 가지고 있었던 기록이었다.
만약 마에다가 3회 피홈런 없이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가정하면 대기록이 나올 뻔했다. 1900년 이후 MLB 역사에서 첫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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