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심수창, 19일 롯데전 선발 '5연패 탈출 특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8 12: 11

한화 이적 첫 등판, 구세주 될 수 있을까
한화 우완 투수 심수창(35)이 이적 첫 등판부터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심수창을 18일 예고했다. 손가락 물집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심수창은 지난 16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19일 시즌 첫 엔트리 등록과 함께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지난겨울 한화와 4년 총액 13억원에 FA 계약한 심수창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독감에 시달리며 컨디션 조절에 애먹었다.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를 올렸지만 1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고전했다. 여기에 새 공인구 실밥 문제로 손가락 물집이 잡혀 한동안 공을 놓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총 53개의 공을 던진 뒤 3일을 쉬고 선발로 나선다. 팀이 5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전 소속팀 롯데를 상대로 이적 첫 경기를 갖게 돼 여러모로 흥미롭다. 
심수창은 지난해 롯데에서 선발·중간·마무리를 넘나드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최근 5연패 수렁에 팀 평균자책점 10위(7.00)로 난관에 봉착한 한화 마운드에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다. 김성근 감독도 심수창의 복귀가 반등의 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송은범, 김재영, 알렉스 마에스트리, 김민우, 송창식, 김용주 등 6명의 투수를 선발로 기용했지만 확실하게 활약한 투수가 없다. 선발승과 퀄리티 스타트는 지난 10일 마산 NC전 마에스트리가 유일하다. 선발 평균자책점(8.86)이 가장 높은 반면 평균 3⅓이닝 투구로 리그 최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이 무려 11경기나 될 정도로 초반 선발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1군에 올라온 심수창이 돌파구를 마련해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심수창은 지난해 4월 롯데에서 선발로 나온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였지만 평균자책점은 2.55로 수준급이었다.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는 현재 한화 팀 사정을 볼 때 심수창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 
물론 이날 한화의 상대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이날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6.89로 주춤하고 있지만 에이스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롯데 타선의 화력도 뜨겁다. 심수창이 2군에서 53개의 공을 던지고 휴식일이 3일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부담스런 요소다. 
이적 첫 등판부터 5연패 탈출 특명을 받은 심수창, 과연 위기의 한화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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