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마에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어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시즌 2승째. 평균자책점은 0.47이다.
이날 마에다의 투구는 첫 4일 휴식 등판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아시아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응해야 할 부분이 잦은 4일 휴식 로테이션이다. 일본에서 6인 로테이션에 익숙한 마에다에게 있어 메이저리그 성공의 가장 중요한 잣대였다. 지난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등판 이후 4일을 쉬고 처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마에다는 짧아진 휴식일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3회 조 패닉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데뷔 1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졌지만 그것이 유일한 실점. 최고 구속은 92마일로 빠르지 않았지만 주무기 슬라이더에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원하는 곳으로 구사하는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7회까지 투구수도 98개밖에 되지 않았다.
데뷔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승을 신고한 마에다는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4일 휴식 영향은 없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숱한 조정을 했고, 크게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와 라이벌전에 대해서도 마에다는 "경쟁 관계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이겨서 다행이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데뷔 3경기 평균자책점 0.47, 마에다의 빠른 적응에 다저스도 선발진 고민을 훌훌 털어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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