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SF 이학주, MLB 승격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8 15: 22

크로포드 백업 유격수로 ML 승격 가능성
2008년 미국 진출 뒤 8년만에 꿈 이루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내야수 이학주(27)를 콜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맥 윌리엄슨이 조만간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윌리엄슨이 메이저리그 타석에 설 기회가 없다면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돌아가 매일 경기를 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유격수로 브랜든 크로포드의 입지가 확고한 가운데 에이르 아드리안자가 백업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그러나 아드리안자가 지난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왼발 골절상을 입었다. 재활에 최소 6주가 걸린다. 백업 내야수 켈비 톰린슨이 있지만 주 포지션은 2루와 3루다. 
아드리안자 자리에 올라온 윌리엄슨은 주 포지션이 외야수로 16일 LA 다저스전에서 교체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게 전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가 크로포드의 백업으로 경험 있는 유격수를 원한다면 수비력을 갖춘 이학주가 있다. 이학주의 수비력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이학주의 콜업 가능성을 전망했다.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이학주가 40인 로스터에 들기 위해선 어느 한 선수가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유망주 투수 이안 가덱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40인 로스터가 비었다. 조만간 이학주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이뤄질 분위기다.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09년 계약금 115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이학주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유망주 랭킹에 이름을 올렸지만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 시절 주자의 태클에 걸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96경기 타율 2할2푼 69안타 3홈런 27타점 20도루를 기록한 뒤 마이너 FA로 풀려난 이학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출발했다. 올해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주전 유격수로 9경기 31타수 9안타 타율 2할9푼 1홈런 2타점 OPS .901을 기록 중이다. 과연 이학주가 미국 진출 8년 만에 메이저리그 진입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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