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없는 월요일에 10명의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BO는 18일 오후 1군 엔트리 말소 선수 10명을 발표했다. NC 내야수 박민우, 삼성 투수 심창민, 한화 외야수 정현석, KIA 포수 이홍구, 내야수 고영우, 외야수 오준혁, 롯데 내야수 황진수, LG 투수 신승현, kt 투수 김사율, 요한 피노가 빠졌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박민우. 시즌 11경기 46타수 14안타 타율 3할4리 1홈런 7타점 3도루로 활약한 박민우는 그러나 지난 12일,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두 번이나 1루 악송구 실책을 범한 뒤 심리적 압박감을 받았다. 주말 롯데와 홈 2경기는 출장하지 않았다. 당분간 1군을 떠나 심리적 트라우마를 지울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KIA의 새로운 테이블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오준혁도 1군에서 빠졌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31타수 8안타 타율 2할5푼8리 1타점. 최근 6경기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로 활약했지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7일 광주 넥센전에서 6회 3루 도루에 실패하며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게 결정타. KIA는 포수 이홍구와 내야수 고영우까지 3명을 내리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삼성 불펜의 핵심 심창민도 거듭된 부진 끝에 1군에서 제외됐다. 시즌 성적은 5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7.71. 최근 2경기에서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거듭했다. 여기에 어깨 통증까지 겹치며 당분간 전열에서 빠지게 됐다.
한편 이날 등록 선수들은 없었다. 19일 경기에 맞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waw@osen.co.kr
[사진] 박민우-오준혁-심창민.